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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 리뷰] 초예측 부의 미래

초예측, 부의 미래
국내도서
저자 :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스콧 갤러웨이,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장 티롤(Jean Marcel Tirole),마르쿠스 가브리엘(Markus Gabriel)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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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자극적이긴 하나, 현대문명의 문제점을 짚고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해 고찰하는 내용이 담긴 재미있는 책이다.

 

국내에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의 저자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교수를 비롯해 세계 유명한 석학 5인이 나와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인공지능, 암호화폐, GAFA(Google, Apple, Facebook, Apple) 로 일컬어 지는 기술에 대한 관점에서부터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수정방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인상 깊은 몇가지 구절을 떠올려보면,

 

빅 데이터는 자유로운 시장을 없앨 수 있다.

 

유발 하라리는 빅 데이터가 자유로운 시장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20세기에는 자본주의의 '분산형 정보 처리 시스템' 이 공산주의의 '중앙 집중형 정보 처리 시스템' 보다 더 잘 작동했지만, 21세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들이 중앙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처리해 정확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며, 이 기술들은 분산식보다 집중식이 효율적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가 많이 모일수록 그 정확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자유주의 사회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에 예민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중국 같은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당 지도부가 지침을 내리기만 하면 수십억개의 데이터 샘플이 모일 것이며, 이를 토대로 하는 의료 알고리즘은 당연히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

만일 이런 일이 중국에서 실제로 생기면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으로 몰려들 것이다. 자신의 DNA 샘플을 제공하면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지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국에 보유한 의료,유전자 데이터베이스는 외국 손님들이 추가로 제공하는 정보까지 흡수해 더욱 거대해진다.

 

위의 내용이 유발하라리가 말하는 내용인데,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본주의의 특성상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민감도는 줄어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개인정보 관련된 부분만을 익명으로 처리하고 데이터를 가공, 유통하는 사업인 마이데이터 사업이 추진되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천만개의 새로운 데이터에 대한 접근도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보다 용이할 수 밖에 없다.

 

유발 하라리의 예측처럼, 20세기에는 분산형 시스템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었지만, 새로운 과학기술에 힘입어 21세기에는 중앙 집중형 시스템이 유력해질지도 모른다.